LS, 자회사 IPO에 ‘모회사 주주 특별 배정’ 추진… 주주 친화 경영의 신기원

[포인트뉴스 = 김현민 기자] LS그룹이 미국 내 특수권선 제조 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국내 최초로 모회사 주주에게 공모주를 특별 배정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주주들이 겪어온 ‘소외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그룹의 성장 과실을 주주들과 직접 공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 국내 최초 ‘모회사 주주 우선권’ 도입… 밸류업 정책의 정밀 진단
LS는 현재 에식스솔루션즈의 일반 공모 청약과 별개로, 지주사인 LS 주주들에게 공모주와 동일한 주식을 배정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 및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기존에는 자회사가 상장할 때 모회사 주주들은 높은 경쟁률의 일반 청약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으나, 이번 방안이 확정되면 LS 주주들은 보다 안정적으로 에식스솔루션즈의 지분을 확보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는 그간 국내 자본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중복 상장에 따른 모회사 주주 가치 훼손’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LS 측은 “자회사의 성장이 모회사 주주의 실질적 이익으로 이어지도록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전력 슈퍼사이클 대응… 2030년 기업가치 3배 확대 목표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용 모터와 변압기의 필수 소재인 특수권선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현재 전 세계적인 전력 인프라 교체 및 전기차 확산에 따른 ‘전력 슈퍼사이클’의 중심에 서 있다. LS는 이번 IPO를 통해 약 5,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 미국 내 설비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최창희 에식스솔루션즈 대표는 앞서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 대비 3배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번 특별 배정 방안은 이러한 고성장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투자 성과의 향유 대상을 LS 주주까지 확장하는 정책적 연결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1월 중 2차 기업설명회 개최… 추가 주주 환원책 발표 예고
LS는 이번 청약 방식의 확정을 위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상장 주관사들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내 ‘2차 기업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함께 배당 확대, 자사주 정책 등 추가적인 밸류업 정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민 기자의 시각: "LS의 이번 시도는 국내 증시의 해묵은 과제인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권익 보호 측면에서 매우 혁신적인 정책적 진단입니다. 자회사 상장이 모회사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관행을 끊고,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 인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생명력 있는 자본시장을 만들기 위한 상생의 모델입니다. 특히 미국 내 전력 설비 투자라는 확실한 R&D 및 인프라 모멘텀을 보유한 상황에서, 이러한 주주 친화 정책은 LS그룹 전체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Re-rating)받게 하는 강력한 트리거가 될 것으로 진단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