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와 가족의 7년

공정거래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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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더 롱 굿-바이(長いお別れ)>는 치매에 걸려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와 그와 마주한 가족의 모습을 그린 감동 드라마다.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와 가족의 7년에 걸친 희비를 조망하며 일본 사회 뿐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인 권리와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영화의 원작은 나오키상에 빛나는 작가 나카지마 쿄코(中島京子)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해당 작품은 영화 <행복한 목욕탕(湯を沸かすほどの熱い愛)> 등의 나카노 료타(中野量太)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모리가 있는 곳(モリのいる場所)> 등의 야마자키 츠토무(山崎努)가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이름 없는 새(彼女がその名を知らない鳥たち)> 등의 아오이 유우(蒼井優), <봄의 눈(春の雪)> 등의 다케우치 유코(竹内結子), <유자 잎 흔들리고(ゆずの葉ゆれて)> 등의 마츠바라 치에코(松原智恵子)가 가족을 연기한다. 이 밖에 키타무라 유키야(北村有起哉), 나카무라 토모야(中村倫也) 등이 출연한다.

2007년, 아버지 쇼헤이(昇平, 야마자키 츠토무)의 칠순 생일에 맞춰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장녀 마리(麻里, 다케우치 유코)와 차녀 후미(芙美, 아오이 유우)는 엄격했던 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다. 2009년, 후미는 차에서 점심 도시락을 판매하는데 장사가 잘되지 않는다. 마리는 여름 휴가 때 아들 타카시(崇)와 함께 고향에 내려온다. 아버지의 치매 증상은 더 심해져서 “돌아가겠다.”라며 집을 나가는 횟수가 잦아졌다.

나카노(中野) 감독은 전작 <행복 목욕탕(湯を沸かすほどの熱い愛)>에서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출을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방향을 바꿔서 보편적인 가족의 정과 고뇌, 희비를 잔잔한 유머를 섞어가며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의외로 페미니즘 드라마로서도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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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가 직면한 가정주부로서의 고민, 일도 사랑도 잘 풀리지 않는 차녀, 해체에 직면한 가족을 한자리에 모은 어머니. 각자가 다양한 의미로 일본 여성의 현실적인 모습을 반영해 설득력을 더했다.

그중에서도 어머니를 연기한 마츠바라 치에코(松原智恵子)의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럽다. 반면 미국을 배경으로 한 장면이 전혀 미국처럼 보이지 않는 점이 옥의 티라 생각된다.

공정거래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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