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꾸밈없고, 날카롭게 '귀엽다'는 말의 진의

공정거래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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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걸 헤이트(おんなのこきらい)>는 예쁜 외모가 유일한 장점인 폭식증에 걸린 여성의 모습을 통해 꾸밈없고 날카롭게 여심을 자극하는 이색적인 연애 영화다. 또 일렉트로 팝 유닛 ‘페노타스(ふぇのたす)’가 참여한 음악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신예 여성 감독 카토 아야카(加藤綾佳)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갈증(渇き。)>, <초콜리타(チョコリエッタ)> 등에 출연한 인기 모델 모리카와 아오이(森川葵)가 주연을 맡았다.

카토 아야카 감독 등은 해당 작품을 통해 음악과 영화 제전 ‘MOOSIC LAB 2014’에서 준 그랑프리, 관객상. 최우수 여배우상, 남배우상을 받았다.

영화 속 직장인 키리코(キリコ, 모리카와 아오이 분)는 아기자기한 음식을 과식하고 토하는 폭식증 여성이다. 남자 동료들에게 희롱당하고 여자 동료들에게 미움받지만, 여성은 아름다워야 가치가 있다는 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느 날, 키리코는 바에서 일하는 유토(ユウト)에게 호감이 생기지만, 유토와는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애매한 관계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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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걸 헤이트>는 1990년대에 유행한 ‘시부야계(渋谷系)’ 이후에 가치를 지니게 된 ‘귀엽다(可愛い)’라는 말에 잠재된 객관성과 허구성, 또는 사악함과 불편함을 분석해서 다룬 최초의 영화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을 향해 무수하게 쏟아지는 신랄한 말과 행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다.

만약 그 생각에 의심이 생겨난다면 결과적으로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파헤치고, ‘귀여움’의 밑바닥까지 보여줄 것처럼 추하게 행동해도 되려 ‘역시 귀여워’라며 다수의 남녀를 이해시킬 만한 모리카와 아오이의 ‘귀여움’에서 전율을 느꼈다. 모리카와 아오이 이외의 여성 배우진도 모두 ‘귀엽다’는 점에서 카토 아야카 감독의 사악함을 느낄 수 있다.

공정거래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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