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글쓰기의 실천적 힘

공정거래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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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토론과 논의 과정에서 역지사지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반대편에 선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보면 이해와 공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토론은 갈등이 아닌 소통을 지향하는 것이라며 논쟁이 달아오르는 것을 막고 서둘러 갈등을 봉합하는 자세다. 이 경우 상대와 나의 주장에 모두 장단점이 있다는 지적으로 상대와 나의 의견은 ‘동일한’ 무게를 가진 것으로 취급된다.

등 떠밀린 듯 형식적이고 성급한 합의에 다다른 후 찝찝했던 경험, 다들 있었을 것이다. 책<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겁니다>의 저자는 이것을 강요된 화해라고 일컫는다. 그리고 이런 화해는 ‘매우 높은 확률로 사회적 통념의 편에 선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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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프로불편러 일기>에서 사회를 바꾸는 문제의식과 상상력의 힘을 긍정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 공적 논의로서의 글쓰기가 취해야 할 태도를 보여준다. 같은 대상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들은 본질적으로 경쟁 관계에 놓여있다.

공론장에 참여하는 것은 평온하게 공존하는 ‘경계’대신 부딪힘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선’을 택하는 일이다. 책은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 ‘지식셀럽’과 방송프로그램의 결탁 등 대중문화 속에서 찾아낸 불편함이 왜 ‘다름’이 아니라 ‘틀림’인지 분명히 이야기한다.

공정거래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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