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국내 최초 JAK3 억제제 ‘플로디시티닙’ 허가 신청… 반려견 아토피 시장 혁신

[포인트뉴스 = 이서윤 기자] 대웅제약이 자체 발굴한 신약 물질 ‘플로디시티닙’의 반려견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품목 허가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청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반려견용 JAK3 억제제인 이번 신약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사례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입증하며 동물 의약품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 R&D 정밀 진단 통한 ‘JAK3 선택적 조절’… 부작용 낮추고 효능 극대화
플로디시티닙은 가려움과 염증의 원인인 염증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JAK 억제제 계열이다. 특히 피부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JAK3를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동시에 면역 반응의 과도한 증폭 경로를 함께 억제하도록 설계되었다.
임상 3상 결과, 투약 2주 차부터 병변 개선 효과가 나타났으며 중증 반려견(CADESI 지수 60점 이상)군에서 기존 대조약 대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는 대웅제약의 고도화된 소분자 신약 R&D 역량이 반려동물 의료 현장에 정밀하게 투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 기존 약물 내성 사례의 대안… 보건 주권과 치료 선택지 확대
이번 신약의 가장 큰 차별점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성이 생긴 반려견에게도 유효한 치료 효과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통상 JAK 억제제 사용자의 약 3분의 1이 내성 문제를 겪는 상황에서, 플로디시티닙은 근본적인 면역 물질(IgE) 수치를 대조약 대비 30% 이상 감소시키며 질환의 원인에 직접 작용함을 증명했다.
이는 반려견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해외 수입 의약품에 의존하던 국내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보건 주권을 강화하는 정책적 연결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10조 원 규모 글로벌 시장 타격 및 적응증 확대 전략
대웅제약은 2035년 약 10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동물용 아토피 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 전주기 산업화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된 국가적 지원 과제로, 향후 자가면역성 피부질환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적응증 확대를 추진 중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플로디시티닙은 기존 약물이 해결하지 못한 영역에서 의미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동물의 건강권 보호를 넘어 인체용 의약품으로의 확장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서윤 기자의 시각: "대웅제약의 플로디시티닙 개발은 단순한 동물약 출시를 넘어, '원 헬스(One Health)' 관점에서 인류와 동물의 생명 윤리를 통합적으로 고찰한 사례입니다. 국내 최초의 JAK3 억제제 개발은 고도의 R&D 정밀 진단 기술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으며, 이는 국가 정책적 지원이 실제 산업화 성공으로 이어진 모범적인 정책적 연결 모델입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난치성 아토피에 대한 근본적 치료 대안을 제시한 것은 생명 존중 가치를 실현하는 제약 기업의 사명을 다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