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먼트] 일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발전이 없다면, 우리는 성장과 발전의 기회가 부족한 현재의 상황에 갇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가지고 있는 기술과 지식은 빠르게 구식이 될 수 있다. 만약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개발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지 않는다면, 사회와 산업의 요구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도전이나 성장의 기회 없이 매일 같은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지루함과 불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 영화 <오레 오레(俺俺)>는 발전이 없는 일상에 고민하는 주인공이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이를 계기로 자신이 33명으로 증식하는 무서운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원작은 호시노 도모유키(星野智幸) 작가의 소설이다.
해당 작품은 아이돌 그룹 ‘캇툰(KAT-TUN)’의 카메나시 카즈야(亀梨和也)가 주연을 맡고, <인스턴트 늪(インスタント沼)> 등의 미키 사토시(三木聡)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우치다 유키(内田有紀)와 카세 료(加瀬亮)를 비롯해 후세 에리(ふせえり), 이와마츠 료(岩松了) 등 미키 감독의 작품에 단골로 출연하는 배우들도 등장한다.
영화 속 전자 제품 판매점에서 근무하는 히토시(均, 카메나시 카즈야 분)는 고리타분한 교외 동네에서 평범하게 지내고 있었다. 히토시의 고민은 본가에 갈 때마다 듣는 어머니의 잔소리나 직장에서 상사 타지마(タジマ, 카세 료 분)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 정도였다. 어느 날, 히토시는 평범한 생활에 싫증이 나서 얼떨결에 보이스 피싱을 저지르고 그의 앞에 또 하나의 자신이 나타난다.

변화의 심리
영화 <오레 오레> 아쉬운 작품이다. 데뷔작부터 작품 대부분을 연간 베스트로 꼽을 정도로 미키 감독작을 사랑하는 팬으로서는 이 원작을 영화화하지 않길 바랐다. 낯익은 소재들이 난무하여 맥빠지는 전반부를 비롯해 어디서부터 본론인지 알 수 없는 실로 단조로운 흐름이다. 무엇보다 본작의 핵심이어야 할 서스펜스 연출력이 부족했다.
원작이 가진 엉뚱함과 미키 감독의 특기인 맥빠지는 전개는 비슷한 요소이면서도 본질은 다르다는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까? 이 때문에 <요괴인간 벰(妖怪人間ベム)>과는 달리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카메나시 카즈야의 매력도 반감되었다. 어찌 되었든 ‘아깝다.’라는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차라리 <기묘한 이야기(世にも奇妙な物語)> 에피소드 1로 제작했더라면 분량도 짧고 좋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