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서울어텀페스타, 9월 18일 뚝섬한강공원에서 개막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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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오는 9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 일대에서 ‘2026 서울어텀페스타’ 개막행사 ‘서울, 한강에서 춤을’을 개최한다.

 

9월 18일부터 11월 29일까지 73일간 서울 전역에서 펼쳐지는 ‘2026 서울어텀페스타’는 서울의 가을에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예술 작품과 축제를 하나의 시즌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그 시작을 한강에서 연다. 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며 수많은 사람의 삶과 도시의 역사를 품어온 한강을 거대한 야외무대로 삼아, 춤과 음악, 빛이 한강의 풍경과 어우러지고 마지막에는 시민이 직접 공연을 완성하는 개막무대를 선보인다.

한강을 무대로, 서울의 ‘첫’ 가을밤을 열다

9월 18일 금요일 저녁, 한강의 노을이 도시의 야경으로 바뀌는 시간, 뚝섬한강공원은 하나의 공연장으로 변한다. 이번 개막행사는 오후 6시 30분부터 사전공연을 시작해, 오후 7시 30분 대형 무용공연 ‘서울, 한강에서 춤을’을 이어간다. 공연장 안에 한정된 무대가 아니라 한강의 물결과 바람, 노을과 야경은 공연의 배경이자 무대의 일부가 된다.

한강은 서울을 가로지르며 도시의 변화와 시민의 일상을 함께 품어온 공간이다. 이번 개막행사는 이러한 한강의 일상적인 풍경을 공연의 무대로 바꾸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뿐 아니라 한강을 찾은 시민 누구나 자연스럽게 예술을 만나는 경험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개막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사전신청자를 위한 객석과 함께 피크닉존·스탠딩존을 운영해 사전신청을 하지 않은 시민도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개막행사는 현장을 넘어 방송을 통해서도 더 많은 시민과 만난다. 오는 10월 초 SBS ‘문화가중계’에서 개막행사가 방송되며 한강에서 시민과 함께 시작한 서울어텀페스타의 첫 장면을 전국 시청자에게 선보인다.

춤으로 풀어내는 서울의 이야기, ‘서울다움’을 보여주다

‘서울, 한강에서 춤을’은 몸의 움직임으로 서울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대형 야외공연이다. 서울의 역사와 오늘의 모습,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국악과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언어로 풀어낸다. 서로 다른 장르와 세대의 예술가들이 한강이라는 공간에서 만나 서울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을 펼치고, 각각의 작품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며 서울의 시간과 사람, 풍경과 에너지를 그려낸다.

공연은 미디어아티스트 윤개리의 영상작품 ‘빛의 씨앗’으로 막을 연다. 빛과 영상으로 한강과 서울의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을 열어놓고, 이어 블랙토무용단의 ‘한강의 빛’이 그 흐름을 이어간다. 첼로가야금의 섬세한 선율과 한국무용수, 현대무용수의 움직임이 어우러져 한강에서 시작된 서울의 시간과 풍경을 펼쳐낸다. 전통의 움직임에서 현대의 역동적인 몸짓으로 이어지는 춤을 통해 서울이 지나온 시간과 오늘의 모습 그리고 미래를 향해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담아낸다.

도시의 풍경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서울시무용단의 ‘무감서기’는 전통 굿의 형식과 움직임을 오늘의 삶으로 가져온다. ‘스스로 복을 받는다’는 뜻을 지닌 무감서기를 새롭게 해석해, 복을 내려달라고 기원하는 의식이 아니라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이 스스로 내면을 돌아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현대적 의례로 풀어낸다. 전통의 움직임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서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과 삶을 들여다보는 무대다.

개인의 삶과 마음에서 비롯된 이야기는 다시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정서로 확장된다. 오정해와 최호종이 함께하는 ‘상주 아리랑’에서는 소리꾼 오정해의 소리와 K-무용의 아이콘 최호종의 춤이 만나 오랜 세월 사람들의 삶과 함께해 온 아리랑의 정서를 오늘의 무대 위에 펼친다. 전통의 소리와 현대의 몸짓을 서로 주고받으며 과거의 정서를 현재의 서울로 이어낸다.

이어지는 린킨아트의 ‘Boléro’는 개별적인 움직임이 점차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모인다. 반복되는 리듬 위에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차곡차곡 더해지며 무대의 에너지를 키워가고, 수많은 사람이 함께 살아가며 움직이는 서울의 집단적 에너지와 생명력을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시선은 오늘의 서울로 옮겨간다. 멜랑콜리댄스컴퍼니의 ‘초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몸과 삶을 들여다본다. 도시의 속도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모습을 춤으로 표현하며 서울의 현재를 마주한다. 더스토리즈 크루의 ‘Caravan’에서는 다시 도시의 경계가 넓어진다. 서로 다른 문화와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고 이동하며 만들어내는 서울의 다채로운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다.

마지막은 안성수 픽업그룹의 ‘SWING AGAIN’이다. 스윙의 리듬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진 서울의 시간과 사람, 다양한 에너지를 하나의 리듬으로 모으며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서울, 한강에서 춤을’은 이처럼 한강에서 출발해 서울의 시간과 풍경을 만나고, 그 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과 삶을 지나, 도시의 에너지와 다양성으로 이야기를 확장한다. 전통과 현대, 개인과 집단, 서로 다른 문화와 세대의 예술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서울을 표현하고, 그 움직임이 한강의 흐름처럼 이어지며 하나의 도시, 서울의 오늘을 춤으로 완성한다.

피날레는 시민과 함께… 1만5000명이 한강을 빛으로 채우다

이번 개막행사의 가장 특별한 장면은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피날레다. 무대 위 예술가들의 움직임으로 시작된 공연은 디제잉과 사물놀이, 서커스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폭발적인 에너지로 절정을 향해 나아간다. 이어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함께 빛을 밝히고, 수천 개의 작은 빛이 한강을 따라 하나의 물결처럼 연결되며 공연의 마지막 장면을 완성한다. 시민들은 단순히 공연을 바라보는 관객에 머무르지 않고, 예술가들과 함께 개막행사의 피날레를 만들어 가는 참여자가 된다.

이번 개막행사는 사전신청자 외에도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객석 마련했으며, 피크닉존과 스탠딩존을 함께 운영해 많은 시민들이 나만의 방식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한강을 찾거나 산책을 나온 시민 모두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또한 서울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청년, 서울과 세계를 연결하는 외국인 관광객·유학생,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소방관, 행사장 인근 지역주민 등을 특별 초청한다. 서로 다른 세대와 배경의 시민들이 한강에 모여 같은 공연을 경험하고, 마지막 장면을 함께 완성함으로써 서울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여는 개막무대를 만든다는 취지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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