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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루몽, 사회 운동가 '신숙옥'의 통쾌한 승리의 기록...스틸 14종 공개

오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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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루몽'이 11월 개봉을 앞두고 스틸 14종을 공개했다. 재일 코리안 3세로서 사회 운동가로 활동 중인 신숙옥의 시위 현장과 방송 화면에서 목소리를 내는 장면, 그리고 3대 가족사진이 담겼다.[제목: 호루몽 | 감독: 이일하 | 출연: 신숙옥 | 제작: 익스포스필름 | 배급: 엣나인필름]

 

‘호루몽’은 재일 코리안 3세 신숙옥이 일본 방송과 벌인 법정 투쟁과 그 승리의 과정에 재일 코리안 100년의 역사를 함께 담아낸 스타일리시 논픽션 무비다.

 

개봉 전 제22회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다큐멘터리고양상)과 시청자·관객상,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24회 뉴욕아시안영화제 등 국내외 주요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연출은 영화 ‘모어’, ‘카운터스’ 등을 통해 소수자의 삶을 감각적으로 그려온 이일하 감독이 맡았다.

 

공개된 ‘호루몽’의 스틸에는 모델로 활동하던 젊은 시절, 일본 지상파 방송에서 극우 세력과 토론을 벌이는 모습, 정당하고 평등한 권리를 위해 거리로 나선 순간이 담겼다. 신숙옥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과정이 장면마다 이어진다.

신숙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권익 시위에 참석했고, 도쿄에서는 인종차별과 혐한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

 

차별에 맞서 목소리를 내자 일본 내 보수 집단의 공격이 거세졌다. 재일 코리안을 향한 혐오 속에서 신숙옥을 겨냥한 규탄 집회와 혐오 시위가 이어졌고, 살인 예고와 자동차 테러, 스토킹 같은 직접적인 위협도 계속됐다.

 

2017년 일본 지상파 방송이 신숙옥에 대한 가짜 뉴스를 내보내면서 상황은 한층 나빠졌다. 신숙옥은 순식간에 ‘나라의 적’으로 몰렸다.

 

그는 방송 제작사 DHC 텔레비전을 상대로 법정 투쟁에 나섰고, 끝까지 물러서지 않아 사과와 550만 엔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명예훼손 사건으로는 일본 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14종의 스틸은 이 공격과 위협 속에서도 목소리를 포기하지 않은 신숙옥을 따라간다. “뚜렷한 적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쫄지 않아야겠다”는 그의 말대로, 두려운 순간에도 옳다고 믿는 것을 끝까지 말하고 행동한 태도가 사진마다 보인다.

14종 중 3장은 가족사진이다. ‘호루몽’이 한 사람의 투쟁에 그치지 않고 재일 코리안 3대 여성의 삶과 100년의 역사를 함께 바라본다는 것을 보여준다.

 

살아남는 것 자체가 이기는 것이었던 시절을 견딘 1세 이백란,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못한 채 살아야 했던 2세 케이코, 차별과 혐오에 맞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 온 3세 신숙옥. 서로 다른 시대를 산 세 여성의 삶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찬가가 된다.

가장 우아하고 통쾌한 승리의 기록을 담은 영화 ‘호루몽’은 오는 11월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오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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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몽#신숙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