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이어진 생명나눔…홍준호 헌혈자, 700회 달성

[포인트뉴스 = 김현민 기자] 서울중앙혈액원(원장 박기홍)은 홍준호 헌혈자(1961년생)가 지난 15일 헌혈의집 구로디지털단지역센터에서 700회 헌혈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981년 첫 헌혈을 시작한 이래 45년간 지속된 그의 꾸준한 실천은 혈액 수급난을 겪는 의료 현장과 환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 어린 환자와의 만남에서 시작된 45년의 여정
홍준호 씨가 헌혈에 발을 들인 계기는 1981년 서울대학교병원 방문 당시로 올라간다. 지인 문병을 위해 찾은 병원에서 수혈이 시급한 어린아이의 소식을 접한 뒤 주저 없이 첫 헌혈을 결심했다. 이후 백혈병 환자를 위한 혈소판 성분헌혈에 집중적으로 참여했으며, 조혈모세포 이식 지원에도 뜻을 보태며 생명나눔의 범위를 넓혀왔다.
나아가 그는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헌혈의집을 함께 찾아 헌혈이 지닌 연대의 가치를 직접 체득하도록 이끌었다. 홍 씨는 "헌혈은 건강할 때 할 수 있는 가장 진실된 사랑"이라며 "젊은 세대가 어릴 때부터 이러한 경험을 접한다면 생명나눔 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헌혈 가치 확산과 숭고한 봉사 정신
서울중앙혈액원은 이번 700회 달성을 계기로 헌혈의 중요성과 가치가 사회 전반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기홍 서울중앙혈액원장은 “4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변함없이 생명나눔을 실천해 준 홍준호 헌혈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 사람의 숭고한 실천이 수많은 환자에게 삶의 희망이 되는 만큼, 이번 귀감이 더 많은 국민의 동참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 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개인의 작은 결심에서 출발한 행동이 헌혈 문화의 확산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인구 구조 변화와 고령화로 인해 국가적 혈액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45년간 700회를 이어온 한 개인의 헌혈은 숭고한 사회적 귀감이 된다. 단순한 일회성 캠페인만으로는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어릴 때부터 생명나눔의 가치를 체득할 수 있는 제도적 교육과 사회적 인센티브 강화가 시급하다. 개인의 선의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회 전체가 헌혈 문화 정착에 함께 나서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