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오픈AI, ‘에이전트 커머스’ 동맹… AI 결제 인프라 구축 나선다

[포인트뉴스 = 김도윤 기자]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선두 주자 오픈AI(OpenAI)와 손잡고 AI 에이전트가 주도하는 차세대 커머스 시장 선점에 나선다. 양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비자 페이먼트 포럼’에서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AI 에이전트(사용자를 대신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 AI) 환경에서 안전하고 원활한 비자 결제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기로 발표했다.
■ 챗GPT 내에서 상품 추천부터 결제까지 원스톱 지원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비자의 결제 기능을 오픈AI 서비스에 직접 통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개발자와 가맹점들은 AI 에이전트가 시작한 비자 결제를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수락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가 챗GPT 등 AI 인터페이스와 대화하며 상품 추천을 요청하면, AI 에이전트가 구매 의사결정부터 최종 카드 결제까지 한 번에 완료하는 ‘에이전트 기반 커머스(Agentic Commerce)’의 현실화가 목표다.
이번 협력은 비자가 안전한 결제 기능을 새로운 디지털 환경으로 확장하기 위해 추진 중인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양사는 향후 코덱스(Codex) 기반의 개발자 중심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자동화된 대화형 워크플로 등 다각적인 비즈니스 활용 가능성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 토큰화 및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AI 결제 보안 리스크 해소
AI가 인간을 대신해 자금을 집행하는 만큼, 양사는 거래의 투명성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강력한 보안 통제 체계를 전면에 내세웠. 모든 에이전트 기반 거래는 사용자가 사전에 명확하게 설정한 지출 한도, 가맹점 카테고리, 사전 승인 요건 등의 정책 내에서만 실행된다.
또한 비자의 핵심 보안 기술인 토큰화(Tokenization)를 적용해 실제 카드 자격 증명 정보의 유출을 차단하며, 실시간 사기 모니터링 및 승인 시스템을 통해 AI 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제어한다. 잭 포레스텔 비자 최고제품·전략책임자는 “AI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술보다 더 깊은 변화를 커머스 분야에 가져올 것”이라며 “AI 에이전트가 경제 활동의 핵심 주자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안전한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인트뉴스 기자의 생각] 그동안 AI 에이전트는 정보 탐색이나 사무 자동화 영역에 머물렀지만, 비자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및 보안 인프라와의 결합을 통해 마침내 실질적인 ‘소비 주체’로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저널리즘 관점에서 볼 때, 이번 협력은 자본시장의 유통 경로가 인간 중심에서 AI 중심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입니다. 다만, AI 에이전트의 오작동으로 인한 착오 결제나 알고리즘 편향에 따른 가맹점 차별 등의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비자가 제시한 실시간 사기 모니터링과 사용자 권한 통제 시스템이 실제 다변화된 시장 환경에서 완벽한 무결점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향후 AI 커머스의 성패를 가를 핵심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