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글로벌e뉴스] 크로아티아 전력시장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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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환경정책에 맞춰 계획 수립...신재생에너지 이용 및 저탄소발전 기업에 기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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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전력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몇 년 전 꽃보다 아름답다는 중견 여배우가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떠난 적 있다. 자연 경관이 뛰어난 곳에서 여행을 하는 모습에 간접적으로나마 힐링을 느끼곤 했던 곳이기도 하다.

크로아티아는 물이 풍부해 예로부터 지형 특성상 낙차가 심한곳이 많아 오래전부터 수력발전소가 발달했다. 국가 전기 생산량에서도 수력발전은 30%를 차지할만큼 압도적인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이는 크로아티아 전체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전력량은 아니다. 때문에 크로아티아는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으로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부족해 25%이상을 인근 슬로베니아, 헝가리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크로아티아는 자체적으로 생산가능한 총발전량이 지난해 기준으로 17.755TWh에 불과하지만 친환경발전 확대 및 EU환경정책에 동참하고자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트라 해외시장뉴스 자료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1인당 전기 사용량은 2019년 기준으로 2.2toe 이다. 이는 EU 평균에 비해 30%가량 낮은 수치이며, 같은 해 우리나라 5.47toe에 비하면 절반 정도 수준이다. 유럽 내 국가를 살펴보아도 독일은 3.64toe, 프랑스는 3.66toe, 영국 2.64toe인 것을 보면 크로아티아 전기 사용량은 낮은 편에 속한다.

크로아티아 전기는 발전, 송전, 배전 모두를 국영기업인 HEP가 담당하고 있다. HEP는 1893년에 설립된 곳으로 크르카 지역에 유럽 최초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한 곳이다. HEP는 발전과 송·배전은 물론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부지 물색, 천연가스의 개발 및 유통 당당 등 다양한 분야의 자회사를 25여 개 거느리고 있다. HEP 모기업 역시 실질적인 국가 전력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크로아티아는 전력 생산 분야는 물론 Heating과 운송수단에도 광범위하게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당초 2020년 목표치였던 20%를 이미 지난 2019년에 28.6%로 초과 달성하였다. 매우 빠른 속도로 전환을 이루고 있는데 초기에는 태양열과 풍력을 중점으로 추진한 바 있다.

지난해 크로아티아 정부는 총 2265MW의 신재생에너지 용량을 구매하려는 법안을 마련했는데, 여기에는 태양열 1075MW, 풍력 1050MW가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 140MW는 수력, 바이오매스 41MW, 지열 20MW로 책정돼 있다.

EU 환경정책에 맞춰 국가 전력 및 기후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36.4%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채희광 무역관에 따르면 크로아티아에서는 지난 2019년 HEP에서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 것을 제외하면 2000년 이후 큰 규모의 발전소는 건설되지 않고 있다.

채 무역관은 현지 건설업체 관계자의 말을 빌어 "설비 노후로 부품 교체가 시급한 곳이 꽤 있으며,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EU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이용 및 저탄소발전으로 대체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기술력 있는 해외기업은 현지 업체와 협력을 통해 시장 진출이 가능하며, 현재 발전소 건설에서 가격 경쟁력 우위를 보이는 중국 기업이 크로아티아에서 수주 사례가 없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국내 기업의 크로아티아 진출 확대를 기대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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