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e뉴스] 뉴질랜드, 2035년 전력생산 100% 신재생에너지 전환

청정국가로 유명한 뉴질랜드는 기후변화 대응과 동반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2030년까지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2035년까지 전력생산 부문의 100% 비중을 신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뉴질랜드는 풍부한 수자원과 지열 및 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지리적 환경 조건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을 싣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대규모 설비용량 증설과 그린수소 등 첨단기술 개발 추진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중장기적 전략인 뉴질랜드 ‘에너지 전략 2050’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재생에너지 활용 계획과 전력 생산 극대화 방안을 담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최근 발표한 <에너지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2020년 12월 기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체 발전량의 80.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노르웨이,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노르웨이가 98.4%, 브라질 84.1%, 뉴질랜드 80.8%, 스웨덴 68.4%, 캐나다 67.7% 순이다.
특히, 전체 발전의 60%에 달하는 전력량을 갖춘 수력은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남섬 전역에 수력발전을 위한 터빈이 설치돼 있다. 설비용량은 5,000MW 수준으로 연평균 발전량은 약 2만4,000GWh에 달한다. 건기와 우기의 발전량 차이가 크고 수심이 얕아 저장 용량이 부족한 지형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양수발전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에 있다.

지열은 19개소의 지열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전체 전력생산의 17.8%를 차지한다. 1,005MW 설비용량에 연평균 발전량 약 7,600GWh를 기록하고 있다. 지열로 생산된 전력은 산업응용 60%, 상업 32%, 주거 및 농업 8%로 주로 직접 이용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바이오에너지는 목재 가공 부산물 및 펄프 공정에서 나오는 리그닌을 주원료로 사용하며, 2050년에는 전체 에너지 공급량의 2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라루아와 마히네랑기에 3MW급 풍력발전단지를 세우는 등 2000년대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풍력은 18개소의 풍력단지가 운영 중이며 전체 전력생산의 5.3%를 생산하고 있다. 설비용량 820MW 연평균 발전량 약 2,200GWh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500MW 규모의 풍력발전 사업이 승인돼 향후 유관 산업분야의 발전 및 투자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향후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량을 줄이는 대신 풍력을 사용해 그 공백을 대체할 예정으로 확대 가능성이 큰 분야다.
태양광은 신재생에너지원 중 개발이 더딘 분야다. 그러나 소규모 태양광 발전기 설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각 지역의 전력 공급사들의 차세대 에너지원 개발과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는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국제 사회에서 수소 협정을 체결하고, 수소 기술 관련 회의를 개최하는 등 타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 2018년 일본과의 수소협력협정 체결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우리나라와 2021년 7월에는 싱가포르와 수소 관련 협력을 추진했다.
또한, 뉴질랜드는 항만, 수송, 수소생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소에너지로의 전환 및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 항만 오클랜드 정부, 교통청, 뉴질랜드 철도공사(KiwiRail)가 협력해 그린수소 생산·충전 시설을 도입하고 항만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며, 히링가에너지(Hiringa Energy) 사는 물류·운송회사와 차량 연료를 수소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뉴질랜드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세운 세계 각국의 정책 방향과 비슷하게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유리한 기후 환경 조건을 활용해 적극적인 에너지 전환을 이뤄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전기차, 전력 중개, 에너지데이터 등 차세대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수소 관련 협력도 늘고 있어 그린수소에 대한 잠재력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